현대차, 첫 고성능 SUV '코나 N' 출격…"전기·수소차 기반 고성능차 개발할 것"

실용성 기본, 출력·내구도 업그레이드
전용 HUD 인터페이스로 게임 느낌 물씬
'운전의 즐거움' N 브랜드 방향성 제시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주도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이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며 고성능차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다. 전기·수소차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차를 개발해 미래차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겠다는 새로운 N 방향성도 제시했다.

현대차는 27일 온라인을 통해 현대 N 데이 행사를 열고 첫 번째 고성능 SUV '코나 N'을 처음 공개했다. SUV에 강력한 주행성능을 더한 코나 N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고성능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코나 N을 소개하고 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코나 N을 소개하고 있다.

비어만 사장은 “N은 고성능 기술을 통해 현대차의 양산차 성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고성능을 원하는 고객 요구에 발맞춰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7년 i30 N 출시를 시작으로 고성능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터스포츠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N은 올해 3월까지 누적 판매 4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글로벌 고성능차 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 코나 N.
현대차 코나 N.

현재 현대차는 해치백 기반 i20 N와 i30 N, 벨로스터 N 3종의 고성능 모델을 국내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또 i10를 비롯해 아반떼, 쏘나타, 투싼 N Line 4종의 준고성능 모델도 출시했다. 올해는 코나 N과 아반떼 N을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면서 N 라인업은 기존 7종에서 9종으로 확대한다.

현대차 고성능 N 엠블럼.
현대차 고성능 N 엠블럼.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N의 새 브랜드 슬로건 '네버 저스트 드라이브(Never just drive)'를 소개했다. 전기와 수소연료 등으로 다변화되는 자동차 동력원 변화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겠다는 N 브랜드 철학을 보여주는 슬로건이다. 미래차 시대에도 다양한 고성능 전동화 시장에서 앞서나가겠단 의지도 밝혔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N은 전기나 수소연료, 두 기술을 융합한 고성능차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고성능 기술을 지속 연마하며 미래 고성능 전동화 시장도 선도하겠다” 고 말했다.

현대차 코나 N.
현대차 코나 N.
현대차 코나 N.
현대차 코나 N.

이날 공개된 코나 N의 가장 큰 특징은 SUV 실용성에 더해진 강력한 성능이다. 2.0 ℓ 터보 GDI 엔진은 터빈과 실린더 블록 개선 등을 통해 엔진 출력은 물론 내구성을 강화했다. 엔진 회전수 5500rpm부터 최고출력을 유지하는 플랫 파워 특성도 갖췄다.

엔진은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와 조화를 이뤄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0㎏m를 발휘한다. 벨로스터 N보다 5마력, 4㎏m 향상된 수치다. 일시적으로 터보 부스트압을 높이는 N 그린 쉬프트(NGS)를 작동하면 290마력까지 출력을 올릴 수 있다. 최고속도는 240㎞/h, 정지 상태에서 100㎞/h 가속은 5.5초(런치컨트롤 작동 기준) 만에 끝낸다.

현대차 코나 N 19인치 휠과 초고성능 타이어.
현대차 코나 N 19인치 휠과 초고성능 타이어.
현대차 코나 N 전용 시트.
현대차 코나 N 전용 시트.

여기에 N 파워 쉬프트(NPS), N 트랙 센스 쉬프트(NTS), 능동 가변 배기 시스템, 런치 컨트롤 등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기능을 기본 적용했다. 대구경 브레이크 시스템과 고성능 마찰재를 넣은 패드는 안전한 제동력을 제공한다.

컴퓨터 게임을 연상시키는 N 전용 그래픽 인터페이스도 주목된다. 10인치 디스플레이와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는 N 전용 그래픽 인터페이스로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며 운전의 재미를 준다.

현대차 코나 N 실내.
현대차 코나 N 실내.
현대차 코나 N 계기반과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현대차 코나 N 계기반과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계기반은 엔진 회전수와 속도, 변속 상황 등을 동시에 표시하는 1서클 디자인을 적용했다. 남은 공간에서는 유온, 냉각 수온, 토크, 터보압 등 차량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정보는 HUD에서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 전용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추가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