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홍수통제소, 수열에너지 시설 도입…냉난방 50% 책임

환경부, 6월 한강물환경연구소·인천연구단지 등 순차 준공

환경부는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의 수열에너지 시설 도입 준공식을 30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박종인 맥엔드엠이씨 사장, 유경하 서전엔지니어링 사장, 조태목 삼삼설비 사장 등 시설 개발사 대표가 참석했다.

한강홍수통제소의 수열에너지 시설 도입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3곳의 시범사업 중 처음 완료한 것이다. 연간 냉·난방용량 200냉동톤(RT) 중 100냉동톤(50%)이 수열에너지로 대체된다.

1냉동톤은 0도의 물 1톤을 24시간 동안 0도의 얼음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에너지 양이다. 원룸(28㎡, 8평) 에어컨 1대를 1시간 동안 가동할 수 있다.

한강홍수통제소, 수열에너지 시설 도입…냉난방 50% 책임

3곳 수열에너지 시범사업은 한강홍수통제소, 한강물환경연구소(북한강 활용), 인천 종합환경연구단지(아라천 활용)이다. 지난해 6월 국무회의에서 수립한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 후속 조치'에 따라 추진됐다.

한강물환경연구소는 오는 6월, 인천 종합환경연구단지는 내년에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3곳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총 2160냉동톤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되며, 이는 1시간 동안 선풍기 22만대를 운영할 수 있는 규모다. 아울러 이산화탄소 1841톤을 감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도입 활성화를 위해 소양강댐 용수를 활용한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중이다. 2027년까지 3027억 원을 투자해 수열에너지 1만6500냉동톤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현재 국내 최대규모인 롯데월드타워(3,000냉동톤)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이곳에는 전력소모가 심한 데이터센터의 냉·난방 전기사용량 약 70%를 절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정기 차관은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확산을 위해 물이용부담금 면제, 하천수 사용료 현실화 등 제도적 노력을 지속해왔다”면서 “내년부터는 민간 영역의 수열에너지 도입사업 추진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