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댐 송강습지 등 37곳 댐 저수구역 생태복원 추진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관리 중인 댐 저수구역 37곳을 대상으로 생물서식 환경 개선과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댐 저수구역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대상은 다목적댐 20개, 용수댐 14개, 홍수조절댐 3개다.

복원사업은 육상생태계와 수생태계가 공존하는 전이지대인 댐 저수구역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내년까지 생태계 보전·관리 및 복원 전략 등을 구상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생태계 복원사업을 2025년까지 달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기본계획에는 댐 주변지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 생물종 출현 현황 조사·분석 및 생태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생태복원이 필요한 대상지를 비롯해 생태계 복원 전략 등이 포함된다.

환경부는 댐 저수구역 생물서식 환경 개선 및 무단 경작 해소가 시급한 임하댐 저수구역 송강리 일원, 약 14만㎡를 선정헤 댐 저수구역 생태계를 복원하는 시범사업을 4일부터 추진한다.

임하댐 송강습지 등 37곳 댐 저수구역 생태복원 추진

임하댐 저수구역은 무단 경작현황, 지형특성, 국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 법정보호종 출현, 댐 운영수위 등을 고려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곳 저수구역 인근에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해 말에 조사한 자연성이 우수하고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송강습지가 있다. 이곳 일대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 산림도 이어졌다.

시범사업은 송강습지와 산림을 연결하고 무단경작지와 훼손지를 생물 서식지로 조성하는 방식이다. 내년부터 2년간 복원사업에 들어간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댐 저수구역 생태계 복원사업을 통해 댐 주변지역의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댐 저수구역의 탄소흡수 능력을 증대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