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경기 안양에 일곱 번째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LG유플러스는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7551.1㎡ 부지를 데이터센터 용도의 방송통신시설용지로 확보했다.
LG유플러스가 6년 만에 데이터센터를 추가 설립하는 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갈수록 증가하는 기업 데이터센터 수요에 부응하려는 의도다.
LG유플러스의 안양지역 두 번째 데이터센터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5년 8월 평촌메가센터를 설립하고 구글 클라우드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안양 제2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4만2525㎡,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로 건설된다. 상대적으로 좁은 부지의 단점을 고층으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계획 용적률 320.28%, 최대 높이 70m 이하로 건설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최소 10만대 이상의 서버 수용이 가능한 하이퍼스케일급 고집적·고가용성 데이터센터로 구축한다.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변전소를 이중화하고, 랙당 전력은 신축 부지 부근에 위치한 평촌메가센터와 같은 2.2~15㎾ 이상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 제2 데이터센터는 올해 안 착공, 2023년 상반기 준공, 2023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기업 등과 신규 데이터센터에서 수용 가능한 용량 다수에 대해 선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조만간 이사회에서 안양 제2 데이터센터 설립에 대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6일 “(데이터센터 추가 설립 계획과 이사회 안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평촌메가센터 외에도 서울에서 논현, 서초1, 서초2, 가산, 상암 등 5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구글뿐만 아니라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위메프, 인터파크, SPC, 홈앤쇼핑, 코스콤, 메리츠화재, 이베이, GS네오텍, 안랩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며 네트워크 등 인프라와 운영·유지·보수에 강점이 있는 통신사를 찾는 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향후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상용화 등으로 통신사 데이터센터 수요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보다 앞서 KT는 지난해 국내 13번째 데이터센터 용산IDC를 완공한 이후 추가 수요에 따른 14번째 데이터센터 설립 방침을 공식화했다. SK브로드밴드는 4번째 데이터센터이자 서울 지역 최대 규모인 가산 데이터센터를 올 하반기에 완공하고 가동할 예정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