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태양광 REC 장기계약 역대 최대...현물시장 공급과잉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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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계약시장에서 태양광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거래량이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계약된 물량이 시장에서 그만큼 많이 소화됐다는 의미다. REC 현물시장에 공급과잉 상황 해소와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계약시장 태양광 REC 거래량은 172만8487REC를 기록했다. 월별 기준으로는 RPS 제도가 시행된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지난해 5월 계약시장 태양광 REC 월별 거래량은 100만REC를 첫 돌파한 바 있다. 이후 거래량에 확대 추세에 있으면서 170만REC까지 돌파했다.

REC 거래는 주식시장처럼 '현물시장'과 20년 고정된 가격으로 거래하는 '계약시장'이 있다. 현물시장은 일주일에 두 번씩 거래가 열리고,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변동한다. 반면에 계약시장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자가 사전에 계약을 체결해 장기간에 걸쳐 REC를 거래할 수 있다. REC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지 않아 공급 초과에 따른 REC 가격 폭락 가능성이 없다.

정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계약시장 입찰 물량을 확대하면서 계약시장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정부와 에너지공단은 현물시장 REC 가격 방어를 위해 고정가격계약 입찰용량을 작년 하반기 1410㎿, 올해 상반기 2050㎿를 배정했다. 신재생에너지 현물시장으로 REC 공급이 쏠리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에너지공단은 올해 상반기 고정가격계약 입찰용량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2050㎿를 배정한 바 있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현물시장 REC 가격이 안정화될지 주목된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RPS 공급의무자 중 (발전공기업이 속한) '그룹1' 영향은 아니고 (민간발전사가 속한) '그룹2'에서는 RPS 의무비율상한폐지를 명시한 법에 대비해 물량을 미리 소화했을 것”이라고 “하반기에도 고정가격계약 입찰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최근 3년 간 계약시장 태양광 REC 거래량

자료: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털

지난달 태양광 REC 장기계약 역대 최대...현물시장 공급과잉 해소 기대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