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제품' 역직구, 5분기 연속↓...역직구<해외직구, 온도차

[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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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국내 가전·전자·통신기기를 온라인으로 구매한 해외 직접 판매액(역직구) 금액이 전년 동분기와 비교해 5분기 연속 감소했다.

전체 '역직구'도 전년 동분기 대비 최대폭으로 감소했지만 국내 소비자가 외국 쇼핑몰에서 구매한 해외직접 구매액(해외직구)이 44% 넘게 증가해 온도차를 보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구매 동향' 따르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역직구)은 1조1782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3% 감소했다. 통계작성 이후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은 수치다.

역직구 거래금액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1조6500억원에서 4분기 1조5176억원(전년 동기 대비 -19.3%)을 기록한 바 있다. 연도별 역직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작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6조원으로 전년 대비 0.4% 줄었다. 역직구가 감소한 상품군은 가전·전자 통신기기 상품이다. 전년 동분기 대비 -16.4% 감소했다.

이같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는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져 5분기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0년 1분기 -40.0%, 2분기 -38.4%, 3분기 41.1%, 4분기 -45.7%에 이어 1분기 까지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다른 상푼군에서는 화장품(-25.1%), 음·식료품(-65.9%),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11.3%) 등은 감소했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화장품 판매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줄은 게 요인이다.

반면에 역직구가 증가한 상품은 음반·비디오·악기(33.3%), 사무·문구(88.5%) 등이다.

국가(대륙)별 역직구 금액은 중국 1조176억원, 미국 609억원, 일본 449억원 순이다. 전년 동분기 대비로 보면 중국(-23.4%), 아세안(-60.3%) 등은 감소했으나, 미국(23.9%), 일본(6.4%) 등은 증가했다.

국내 소비자가 해외에서 구매한 해외 직접 구매액(해외직구)은 1조4125억원으로 44.2% 증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특히 정보기술(IT) 관련 상품 가운데 컴퓨터 및 주변기기 53.6%, 소프트웨어 115.4%가 증가했다. 이 밖에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33.2%), 음·식료품(21.2%),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77.0%) 등 모든 상품군에서 증가했다.

국가(대륙)별 온라인 해외 직구 금액은 미국 5391억원, 중국 4578억원, 유럽연합 2826억원, 일본 733억원 순이다. 전년 동분기 대비 중남미(-5.0%)에서 감소했으나 중국(223.6%), 미국(11.3%), 일본(47.6%)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