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억원 규모 나이스 SW 시장 열린다... 이달 응용SW 발주

빅데이터·RPA·AI 도입으로 교사 업무 경감
초중고에 이어 유치원 행정까지 지원
고교학점제, 과정중심평가 등 교육정책 구현에도 대응
2000억원 규모 하드웨어는 하반기 발주

나이스 서비스 지원 체계. 출처=한국교육학술정보원
나이스 서비스 지원 체계. 출처=한국교육학술정보원

이르면 이달 말 정부가 770억원 규모의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응용 소프트웨어(SW) 개발 사업을 발주한다. 빅데이터·RPA·AI 기술 등을 이용해 교사 행정업무를 경감하고 고교학점제에 대응해 정보자원을 효율화할 수 있는 지능형클라우드를 도입한다. 4세대부터는 초중고는 물론 유치원까지 행정서비스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어 교육 분야 역대 최대 규모 SW 개발이 될 전망이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응용SW 개발 본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2단계 사업을 조만간 발주한다. 조달청 프로세스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하순, 늦어도 다음 달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나이스는 학생 출결·성적 등 교육관련 행정을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당초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지난해 발주를 마무리했어야 했으나 대기업참여제한 예외 추진과 원격수업에 의한 새로운 교육환경 반영을 이유로 한 해 미뤘다.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 불인정 후 지난해 말 프로젝트관리(PMO)사업과 원격수업 지원을 위한 응용SW 개발사업 일부를 발주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에 나오는 발주는 나이스 사업의 본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응용SW 개발사업이다. SW개발만 770억원 규모다. 대기업참여제한으로 중소·중견 IT 기업에 열린 시장이다. 하드웨어는 약 2000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하반기 별도 발주한다.

나이스는 한 번 구축하면 7~10년을 운영해야 하는 만큼 최첨단 기술은 물론 미래 교육 환경까지 반영해야 한다. 교사들의 일반행정, 교무행정, 학사행정까지 모두 다루는 시스템인데다 학생들의 성적 등 민감정보를 담고 있어 고도의 안정성과 보안을 요구한다.

4세대 지능형 나이스는 교직원 업무 경감을 위해 빅데이터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다. 일정하게 반복되는 업무는 자동화 처리하고 각종 증명서 발급이나 원서 접수를 위한 서류는 온라인 제출하도록 해 이용자 편의도 향상한다. 학생이 수업활동과 성과를 관리할 수 있도록 PC와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교수학습 기반도 마련한다. 학생·학부모가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교사 간 소통 창구를 제공한다. 현재 초중고 업무를 지원 중이지만 4세대부터는 유치원 주요 교무학사·행정 업무도 전자화해 지원한다.

미래교육 정책 방향에 맞게 고교학점제, 과정중심 평가도 반영한다. 고교학점제에 대응해 수강신청 등 특정시기 사용자 접속 폭증으로 시스템 오류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보자원도 효율화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자원 최적 관리, 자동 장애 복구 및 이상 징후 분석까지 가능한 지능형 무중단 서비스도 4세대 나이스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소영 교육부 교육정보화과장은 “초중고에서 유치원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서비스도 중분류 기준 46개에서 64개로 늘어나는 등 기존 나이스와 비교해도 최대 복잡도의 SW 개발 사업”이라면서 “하드웨어 사업을 별도로 발주해 충분한 안정성 검증 시기를 거친 후 2023년 오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