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은 도시형 신·재생에너지 플러스에너지커뮤니티 에너지공유 플랫폼(K-PEC) 개발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기술을 적용·실증한 결과 144% 에너지자립률을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에너지연은 원내 주거용 건물 2채에 태양광(PV), 태양광·열(PVT), 고분자 연료전지(PEMFC), 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최신 기술을 접목했다.
이들 KePSH-1, KePSH-2를 1~4월 일반 가구 소비량 기준 144% 에너지자립률을 실증했다.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평가 프로그램(ECO2)을 이용해 시뮬레이션했을 때는 연간 에너지자립률 166.3% 수치를 얻었다.
연구진은 별도로 오는 8월까지 비주거건물 2채(KPEB-1·2)를 리모델링해 에너지자립 및 자가소비 시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것까지 총 4채로 이뤄진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전체 에너지자립률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3년까지는 에너지공유 통합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최적화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KPEB-2에는 코오롱글로벌과 신성이엔지가 개발한 유색 태양광 패널 '솔라스킨' 4.8 킬로와트(㎾)를 에이비엠과 협업해 적용한다. 향후 솔라스킨을 비롯한 건물에너지 요소기술의 내구성 및 에너지 발전성능 등 장기 성능평가를 진행한다.
에너지연은 플러스에너지커뮤니티 플랫폼 연구결과가 향후 도시재생을 통한 에너지자립률 향상, 공공부지 또는 노후 캠퍼스를 활용한 도시 에너지공급 플랫폼 구축, 리모델링을 통한 건축시장 활성화 및 신도시 에너지 자립화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김종규 책임연구원은 “이번 과제를 통해 커뮤니티 단위 제로에너지 1등급 설계, 전기·열 복합에너지공유 플랫폼 설계 등을 적용·구현 중”이라며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확보되는 핵심기술은 실제 도시단위 스마트빌리지 실증을 통해 검증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대내외 관련 연구를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남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커뮤니티 에너지의 자가소비율을 높이는 실증운영으로 제로에너지 커뮤니티 보급모델을 확보해 재생에너지의 도시보급 잠재력을 높이고 탄소중립 및 그린뉴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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