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전시, 콘퍼런스, 비즈니스 미팅 등을 위한 가상공간 플랫폼 '인게이지'가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허공에 그림을 그리는 '3D 펜', 가상공간 내 손쉬운 이동을 지원하는 '스페이스 허브' 기능 등으로 메타버스(Metaverse)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인게이지 국내 공급사 디캐릭은 인게이지가 버전 1.8 업데이트를 통해 3D 펜, 스페이스 허브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3D 펜은 이벤트나 세션 중 3D 펜을 이용해 오브젝트(객체)나 빈 공간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능이다. 허공을 비롯해 원하는 곳 어디에나 다양한 형태 입체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시각적 전달 효과를 극대화했다.
가상 강의실에서 아바타를 이용한 수업 시간에 교수가 허공에 수업에 필요한 이미지를 그려 수업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가상 전시장에서 관람객에게 전시 제품 설명에 필요한 부가 설명 등을 필요한 곳에 그릴 수 있다.
강연이나 수업을 위한 화이트보드 기능도 신설했다. 고정된 칠판에 판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어떤 공간에서도 화이트보드를 불러내 판서가 가능하게 했다. 손목 컨트롤러나 IFX(도구모음 기능) 메뉴를 눌러 화이트보드를 불러낼 수 있다.
스페이스 허브 기능은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쉽게 이동하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려면 화면에서 나갔다가 다시 접속해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클릭 한번만으로 '순간이동'이 가능해졌다.
한 공간에 모일 수 있는 동시 접속자는 50명에서 70명으로 늘어났다. 스페이스 허브 기능을 활용, 전체 공간이 이어져 있을 경우엔 최대 1000명까지 동시에 활동을 할 수 있다.
장소, 비디오, 웹링크 검색 등도 지원하도록 개선됐다. 실행취소 기능이 추가됐고 플랫폼 전반의 보안이 강화됐다.
최인호 디캐릭 대표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더 다양한 가상공간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인게이지를 이용하려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국내 공급을 시작한 인게이지는 시스템 용량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현실에 가까운 이용자환경(UI), 편리한 활용성 때문에 대학과 관공서 중심으로 활용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기조 확산, 메타버스 열풍을 타고 최근 관심이 더 높아졌다.
인게이지를 활용하면 가상공간에서 비즈니스 미팅과 콘퍼런스, 수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편집과 콘텐츠 저작, 동영상 재생도 가능하다. 저장도 할 수 있어 언제든 가상공간에서 수업이나 강연 내용을 다시 볼 수 있다.
세종 테크노파크, 광주 광산구청, 하남 디지털캠프, 명지전문대 등이 인게이지를 활용했다. 세종대 애니메이션 학과는 웹툰 수업에 인게이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