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스타트업 플랫비(PLAT.B)는 언택트 튜터라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주목받고 있다.
플랫비(대표 송하영)는 영상답변 교육 Q&A 플랫폼 '큐리(Curi)'의 언택트 튜터가 서비스 4개월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큐리'는 학생이 모르는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질문하면 그에 대한 해설 답변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신개념 교육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영상 답변에는 수학 문제의 텍스트·도형 등을 인식하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과 동일한 문제를 찾아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됐다.
학생들이 학원을 가지 않아도 모르는 문제를 찍어 올리면 즉시 풀이 과정을 볼 수 있는 일대일 영상 과외가 가능해 코로나 시대 최적의 자기주도학습 플랫폼으로 각광받는다. 이러한 배경에는 1000명을 넘어선 언택트 튜터들의 역할이 컸다. 큐리 튜터는 공부와 함께 병행하면서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라는 점에서 특히 대학생들의 참여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큐리 튜터로 활동하고 있는 광***(ID)는 “과외처럼 직접 방문하거나 공부방을 차리지 않아도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쉽게 알려주고 수익도 낼 수 있다”며 “코로나로 학원, 과외 등 대면수업이 어려워지면서 학생들이 질문할 곳이 부족한 상황인데, '큐리'를 활용해 비대면 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벤처기업 고용인원이 72만4138명으로 2019년 말 대비 5만2905명(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와 일자리 감소 속에서 고용 버팀목 역할을 한 셈이다. 이가운데 약 35%는 청년 세대(15~29살)다.
혁신벤처·스타트업들이 일자리 창출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기업 내 신규 고용 창출은 물론 청년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에듀테크 분야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확산하면서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커졌다.
송하영 플랫비 대표는 “열악한 학습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생각을 갖고 일하고 있는 튜터들이 많다”며 “열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튜터들에게 경제활동으로서 의미 있는 보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존 교육기업들이 에듀테크 관련 신규 채용에 나서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최근 △IT서비스 기획 △IT서비스 개발 △정보보호 등 에듀테크 분야 7개 직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서류전형, 온라인 직무역량검사, 면접, 인턴십 수료 등을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교원그룹은 작년 2월 화상학습 관리 통합 플랫폼을 선보이며 화상학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비대면 수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화상 전문교사를 대폭 증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에듀테크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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