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3분기 출범을 앞두고 개발자, 데이터 전문가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스뱅크는 내달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가를 받고 늦어도 9월 정식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과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의 경우 금융당국의 인터넷은행 본인가 후 출범까지는 3~4개월이 소요된 바 있다.
17일 금융위 관계자는 “토스뱅크 본인가를 위한 막바지 점검 중”이라며 “내달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 본인가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난 2월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금융감독원은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 사업계획, 임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및 물적설비 등 법상 인가심사 요건 충족여부 심사와 실지조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이 몇 가지 개선사항을 토스 측에 수정·보완을 요청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내달 본인가를 내준다는 것이 금융당국 입장이다.
토스뱅크는 토스증권처럼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지 않고 기존 토스 앱에 뱅킹 기능을 넣는 '원앱'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토스 앱 가입자 2000만명을 기반으로 안전한 출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과 포용의 챌린저뱅크를 표방하는 토스뱅크는 정식 출범을 앞두고 대거 인력채용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개발자와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준범감시인, 네트워크보안 기술·자금세탁방지·소비자보호 담당자 등 인터넷은행 전문 인력을 영입중이다.
토스뱅크가 시장에 등장하면 중금리대출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중금리 대출 확대에 나섰고, 토스뱅크도 중저신용자, 소상공인에 특화한 중금리대출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기존 토스앱으로 유입된 금융이력 등 데이터를 활용해 중금리대출이 필요한 차주들을 선별할 수 있는 신용평가 모델(CSS)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