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C-ITS 주파수 이용 계획 수립 착수

국토부 7개 채널 활용 방안 전달
위원회 구성 착수...타당성 검증
웨이브 상용화 포함 C-V2X 실증
FCC 결정 변수..연내 확정해야

자료 : 게티이미지뱅크
자료 : 게티이미지뱅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주파수 이용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는 국토교통부로부터 5.9㎓ 대역 7개 채널 주파수 이용 계획을 전달받고 이를 검토할 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C-ITS는 현재 5.9㎓ 대역 70㎒ 폭을 7개 채널로 사용 중이다.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위원회를 구성, 국토부가 제출한 주파수 이용 계획 타당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4개 채널을 웨이브(DSRC) 상용 대역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3개 채널을 이동통신기반-차량·사물통신(C-V2X) 실증 대역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그동안 실증한 웨이브 상용화와 더불어 C-V2X도 실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국토부에 5.9㎓ 대역 7개 채널 주파수 이용 계획과 효율성 제고 방안을 수립해줄 것을 요청했다.

과기정통부 결정은 C-ITS 상용화 일정상 5.9㎓ 대역 최종 할당과 연계된다. C-ITS 실증 일정과 C-V2X 기술 개발 추이를 감안하면 연내 관련 주파수 이용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시점을 확정할 순 없지만 C-ITS 관련 주파수 이용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5.9㎓ 대역 활용 방안을 놓고 과기정통부가 어떤 대안을 제시할지 관심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결정이 과기정통부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FCC는 5.9㎓ 대역 75㎒ 폭 용도를 차세대 와이파이와 C-V2X로만 제한하는 주파수 용도 변경 방안을 원안대로 7월 2일부터 시행한다. 앞서 FCC는 상위 30㎒ 폭을 C-V2X 용도로만 분배하고 하위 45㎒ 폭을 차세대 와이파이 중심 비면허대역 서비스 용도로 분배했다. FCC는 웨이브 상용화 속도가 더디고 산업 발전 기여도가 낮다고 판단했다.

전장 업계는 미국과 중국이 C-ITS 표준 기술로 C-V2X를 선택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다른 기술을 선택한다면 산업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C-ITS 전문가는 “국토부가 5년간 7개 채널을 할당 받았지만 C-ITS 상용화가 더디게 진행된 측면이 있다는 게 과기정통부 인식”이라면서 “국토부의 5.9㎓ 대역 최종 사용 계획에 대해 위원회가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에 따라 주파수 사용 계획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