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中 업체들과 양극재 합작사 설립…"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배터리를 들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배터리를 들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양극 소재 직접 생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합작사는 중국에 생산 시설을 확보해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중국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 배터리 소재 기업 BTR은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합작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합작사는 전기차 배터리에 탑재를 위한 배터리 소재 생산을 맡을 예정이다.

자세한 투자 규모와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합작사 지분율은 SK이노베이션 25%, EVE에너지 24%, BTR 51%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는 중국 공장 설립에 대한 각종 세제 지원 등 논의를 당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작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를 생산한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에 가장 많이 쓰인다. 배터리 생산 단가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올리고 코발트 함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배터리 성능을 강화하고 재료비를 절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니켈 80% 이상 하이니켈 배터리 상용화를 완료했다. 현대자동차와 폭스바겐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에 해당 양극재를 적용했으며, 포드에 니켈 90% NCM구반반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