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R&D 책임질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 9월 출범

문화산업 R&D 책임질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 9월 출범

분산된 문화와 체육, 관광 분야 연구개발(R&D) 기능을 통합한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가 오는 9월 출범한다. R&D 효율성을 높여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문화기술(CT) 발전에 일조할 전망이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이하 센터)가 대전에 있는 옛 충남도청 청사에 둥지를 튼다. 기존 건물 중 일부를 리모델링해 사용한다.

개관식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문체부는 9월경으로 예상한다. 업무는 그 전인 7~8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 초기 인력은 40명 안팎으로 꾸려진다. 할당된 인원 수에 맞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문화광관연구원,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R&D 인력이 합류하거나 일부는 새롭게 충원한다.

센터장도 선임한다. 곧 센터장 공개 채용을 위한 공지가 나올 예정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센터장 역할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인물을 선정한다는 게 문체부 방침이다.

센터 출범은 R&D 관리기관을 1부처 1기관으로 통합·정비한다는 정부 정책에 따른 조치다. 부처 R&D 기능이 기관별로 분산된 데 따른 중복기획, 업무 효율성 저하, 성과 연계 미흡 등 부작용을 없애는 게 목적이다.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콘텐츠), 한국저작권위원회(저작권), 한국문화관광연구원(문화·관광), 국민체육진흥공단(R&D)에 산재한 R&D 기능을 통합, 센터를 만들고 콘진원 산하 부설기관 형태로 두기로 했다.

센터는 각 기관이 수행하던 R&D를 일원화해 기획·관리·평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R&D 효율성 제고는 물론 연구 성과 공유 기반 마련, 예산 집행 투명성 확보 등 효과가 기대된다. 가상·증강현실(VR·AR)이나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콘텐츠, 스포츠 홈트레이닝 서비스, 관광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 R&D에서 시너지가 예상된다.

문체부 R&D 예산은 2020년 955억원에서 올해 1139억원으로 늘어났다. 콘텐츠, 문화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질수록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문체부 안팎에서 센터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문체부 관계자는 “R&D 기능 통합으로 문화기술(CT)과 디지털 콘텐츠 분야, 저작권, 관광, 체육 분야 기반 기술 연구가 강화돼 우리 문화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