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조성·확산을 위해 지난 달 출범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참여사를 추가 모집하며 외연을 확장한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수요와 공급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그룹 단위로 운영방향을 잡으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규모와 체계를 갖출 전망이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간사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메타버스 허브 홈페이지에 참여 안내문을 공지하고 25일까지 참여사를 모집한다.
지난달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식에는 협단체를 제외하고 17개 수요·공급 기업이 참여했다.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CPND) 협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쟁력 있는 플랫폼·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현재 참여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모집을 통해 40~50개사가 추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도 참여사를 지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외연 확장뿐만 아니라 운영 체계도 구성했다. 얼라이언스 내 제조와 서비스, 공공, 라이프,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등 메타버스 분야·기능별 프로젝트 그룹을 편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각 프로젝트 그룹에는 수요·공급 기업이 참여, 협력해 메타버스 기획과제를 도출한다. 지역 산업·인프라와 연계한 지역 특성화 메타버스 협업사업 발굴도 가능하다.
참여사는 최대 3개 프로젝트 그룹까지 중복 선택해 활동할 수 있다. 프로젝트 그룹별 활동 방안·횟수 등은 자율로 결정하고 NIPA와 RAPA가 활동을 지원한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프로젝트 그룹 운영을 위해 수요 조사도 실시한다. 구현하고자 하는 서비스와 제공 솔루션, 향후 사업화 계획, 타 기업과 협업을 희망하는 분야(내용) 등을 조사해 프로젝트를 결정한다. 7월까지 프로젝트 그룹을 구성한 후 11월까지 그룹별 활동을 통해 도출한 결과물을 연말 발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얼라이언스 참가사가 모두 모이기 쉽지 않고 분야별 내용을 다 공유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프로젝트 그룹 단위별로 운영하는 게 효율성이 높다”면서 “수요 조사를 통해 프로젝트 운영과 지원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프로젝트 그룹 외에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포럼(전문가 포럼), 법제도 자문그룹 등을 구성, 본격 활동에 착수한다.
메타버스는 인간의 경험을 가상 세계로 확대해 삶의 편의성을 높이고 산업을 혁신할 기술로 주목받는다. 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향후 5년 내 30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어서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과기정통부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뿐만 아니라 'VR 메타버스 콘테스트' '메타버스 어워드'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업체와 서비스를 발굴하고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기획재정부 주재 범정부 메타버스 작업반도 가동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