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17일부터 3년간 총 585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중금속,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등 유해물질 체내 농도를 조사하는 '제5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에 들어간다.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는 '환경보건법' 제14조에 따라 2009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다. '제5기 기초조사' 결과는 2024년 12월에 공표될 예정이다. '제5기 기초조사'는 '제4기 기초조사'에 비해 조사 대상물질을 33종에서 64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중금속 9종, 내분비계장애물질 17종,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4종, 휘발성유기화합물 대사체 2종, 농약류 1종, 담배연기 대사체 1종, 과불화화합물 5종, POPs 25종 등이 포함됐다.
화학물질 유통량 및 해외 인체조사 항목,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국제적으로 유해성 우려가 높은 POPs 25종을 새로 추가했다, 중금속 물질을 3종에서 9종으로 늘렸다.
조사 대상자는 지역, 연령 등을 고려해 대표성을 가질 수 있도록 표본을 설계해 3세 이상 국민 중 영유아 540명, 어린이·청소년 1560명, 성인 3750명 등 총 5850명을 선정했다.
조사 방법은 대상자의 생체시료인 혈액 및 소변을 채취해 유해물질(64종) 농도 분석과 기초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아울러 생활방식 조사, 유해물질의 노출원인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 등을 활용한다. 이를 위해 설문전문요원, 임상검사 및 유해물질 분석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조사팀이 상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POPs 25종에 대한 신규 조사는 우리나라 국민의 체내 노출수준 양상을 파악해 잔류성유기오염물질 노출저감 등 환경보건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현미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은 환경보건 정책수립을 위해 국가 규모 인체조사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는 우리나라 환경보건 정책을 선진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사로 적극적인 국민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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