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드론 데이터 솔루션 기업 엔젤스윙이 올 상반기(1월~6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20% 이상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스마트 건설 기술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올 상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었다.
엔젤스윙은 드론으로 촬영한 건설 현장의 사진 데이터를 가공·분석한 후 웹 플랫폼 상에서 측량·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공급한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건설사와 발주처를 대상으로 솔루션을 보급해 왔다.
작년부터는 코로나19가 건설 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드론 기술 등 스마트 건설 기술 도입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추세다. 엔젤스윙은 작년까지 건설사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도급 순위 최상위권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상위 60% 건설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상반기에만 전국 30여개 신규 현장에 드론 데이터 솔루션을 보급했다.
엔젤스윙은 자사 드론 기술·솔루션 확산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최우수 모범 현장으로 한양의 순천삼산 현장을 선정했다.
한양의 순천삼산 현장은 건설 현장 정보기술(IT) 중점 도입 현장으로 지정돼 일찍부터 엔젤스윙의 드론 데이터 솔루션을 비롯한 신기술을 적극 활용, 현장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엔젤스윙 솔루션의 정확도 개선에도 참여해 드론 활용 기술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경기도 화성, 충청남도 천안 등 한양의 타 지역 현장으로 기술을 확산하고 있다.
제준형 한양 선임 매니저는 “엔젤스윙 솔루션으로 현장의 기성 검토 및 현황 파악, 물량 계산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드론 기술이 더 많은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드론 기술 연구개발(R&D)를 지속하겠”고 밝혔다.
한편, 엔젤스윙은 올 상반기에 인도네시아, 카타르, 방글라데시, 헝가리 등에서 건설 분야를 넘어 광산, 플랜트 등에 자사 솔루션을 보급했다. 또 건설 현장 시공 관리는 물론 시뮬레이션을 통한 새로운 건설 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
이준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