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넷(대표 김상규)은 불법 드론의 정찰 및 공격에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한국형 드론 방어 시스템(Korea Drone Dome System, 이하 KDDS)의 상표 등록과 특허 취득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드론은 촬영, 수색과 정찰, 구조, 재해 대응, 물류 이동 등 활용성이 크다. 반면 각종 자폭 테러나 사생활 침해와 같은 범죄에도 이용된다. 청와대, 사드 기지, 공항, 원전, 석유·가스 시설, 발전소 등 최근까지 다수 국가 기간시설과 군시설이 불법 드론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KDDS'는 필라넷이 독자 개발한 인공 지능(AI) 기반 안티 드론 통합 관제 플랫폼(fx.EagleEye)에 레이더,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 무선주파수(RF) 스캐너, 전파 교란 시스템, 통제권 강탈 시스템 등 다양한 탐지·식별·대응 장비를 결합시킨 통합 운용 체계다. 비행 물체의 특정 구역 출입 현황을 알려주는 지오 펜싱(가상 울타리) 기술을 활용한다. 불법 드론이 지오 펜싱 존에 침입한 경우 표적 위치 정보를 기초로 위험 등급에 맞는 대응 시나리오와 표준 운용 절차를 수행한다. 다양한 탐지·식별·대응 장비가 생성하는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처리한다.
필라넷은 2020년 '드론 규제 샌드박스 사업' 지정 공모 '드론 탐지 및 대응' 분야에서 KDDS의 운용·실효성을 검증받았다. GPS를 이용한 위성신호 기만기술로 소형 침투 드론 다층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산 장비 패키지 상용화, 운용 소프트웨어 국산화, 표준 운용 절차 수립 등을 실증했다.
최기훈 필라넷 전략사업부 전무는 “고도화되는 최첨단 지능형 불법 드론에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통합 운용 체계의 부재는 국가 기간 시설과 군사 시설에 큰 위협”이라며 “소프트웨어와 장비의 국산화를 이룬 KDDS로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세계 시장 진출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