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천연물질을 원료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나눔제약이 세포실험에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한방의약품제조업체인 나눔제약은 지난달 30일까지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 진행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경구치료제 후보물질 'NANUM-101'에 대한 시험관(인비트로·invitro) 시험에서 코로나19 우한주와 델타변이주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NANUM-101' 치료제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우한주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접종에 의한 변성효과를 억제능을 관찰한 결과 179.6㎍/㎖ 과 359.3㎍/㎖ 농도에서 50% 억제능을 나타냈다. 또 델타변이주 바이러스에 대한 변성효과 억제능 관찰 결과 179.6㎍/㎖과 359.3㎍/㎖ 농도에서 50% 이상 억제능을 나타냈다.
또 RT-PCR법을 이용한 바이러스 정량분석 결과 코로나19 우한주와 델타변이주 바이러스에 대해 359.3㎍/㎖ 농도에서 감소율의 산술적 계산을 통해 90% 이상 억제능을 나타냈다.
NANUM-101은 나눔제약이 국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9년간 수행한 연구과제 성과물로 도출된 항바이러스 물질을 기술이전 받아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한방 면역제 제품에 추가로 약재를 첨가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천연물로 개발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경구 치료제는 세계 최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나눔제약은 NANUM-101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2상을 신청했다. 동물 대상 독성시험에서 안전성이 확인돼 임상 1상이 면제되고 곧바로 임상 2상 절차를 밟게 됐다. 이후 식약처로부터 액상이 아닌 경구제 형태로 실험 결과를 제출하도록 보완 요청을 받고 인비트로 시험을 다시 진행했다. 이달 중 햄스터를 대상으로 하는 인비보 시험(Invivo·동물대상으로 효능확인 시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천연물 신약 개발의 어려움과 중소기업의 한계로 환자 모집과 임상 병원 계약이 힘든 상황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임상도 계획하고 있다.
도기식 나눔제약 대표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진입하면 경구용 치료제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면서 “델타변이에도 효능이 입증된 세계 최초 천연물을 이용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가 국내에서 개발되면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눔제약은 임상 시험이 마무리되면 아이월드제약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를 위탁 생산할 계획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