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완도군 전역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15일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열린 제33차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전라남도 완도군 전역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국제조정이사회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온라인 영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으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세계유산·세계지질공원과 함께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보호지역이다.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가 참여해 생태관광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우수 생태계 보유 지역이다.
완도 생물권보전지역의 전체 면적은 40만 3899㏊로 완도 본섬을 포함한 55개의 유인도와 210개 무인도로 구성됐다.
완도 지정으로 국내 생물권보전지역은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등 총 9곳으로 늘어났다.
생물권보전지역은 기존 국내법에 따른 규제 이외 추가적인 행위제한을 수반하지 않는다.
완도군은 자연공원법, 특정도서법 등 관련 법에 따라 주민·여성·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해 생물권보전지역을 관리할 계획이다.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유네스코의 완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은 기후 변화에 취약한 섬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