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에듀가 베트남 거주 한인학생 대상 메타버스 교육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시대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가 실생활에 적용되면서, 선풍적 인기를 끈다.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국내 메타버스 교육이 동남아시아 한인학생들로 확산된다.
전자신문 교육법인 이티에듀는 베트남 호찌민시한국국제학교 한인학생 10~11학년(고등 1~2학년) 20명 대상 '메타버스 개념 이해 및 로블록스 활용' 원격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수료 학생은 미래와소프트웨어재단이 주최하고 이티에듀가 주관하는 메타버스 설계 공모전에도 참가한다.
수업은 25~26일 양일간 2시간씩 총 4시간 동안 진행했다. 메타버스 전문 강사가 맡았다. 보조강사와 자원봉사자도 함께 했다. 첫날은 메타버스 개념을 배웠다. 메타버스가 무엇이고 유형과 사례, 다양한 플랫폼을 알았다. 무엇보다 메타버스를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논의했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막연하게 듣던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알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수업 교구로 활용한 로블록스도 배웠다. 로블록스를 소개하고 장·단점, 개발환경 등을 들었다. 본격적인 로블록스를 활용하기에 앞서 기능도 익혔다. 아바타 설정, 달리기와 점프, 사용자 인터페이스, 로블록스 플레이어를 체험했다.
둘째 날에는 로블록스 스튜디오 설치하기와 루아(Lua)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했다. 이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구현하기도 실습했다. 미래 직업을 상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오동철 호찌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는 “교육에는 건축, 디자인, 기계,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신청했다”면서 “메타버스를 이해하고 자신의 진로와 연계된 다양한 경험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베트남 호찌민시한국국제학교는 1998년 개교한 세계 최대 규모 한국국제학교로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2000명이 재학 중이다. 글로네이컬(GloNaCal) 인재양성이 목표다. 지난해 중·고등학생 대상 소프트웨어(SW) 융합 해커톤 캠프도 개최했다.
호찌민시한국국제학교는 후속으로 10월 10일·12일 이틀간 한인교사 대상 메타버스 원격 교육도 진행한다. 기존 교육을 받은 학생 대상 메타버스 심화 교육도 진행한다.
메타버스는 세계적으로 선풍적이지만, 초·중·고등학생 대상 메타버스 교육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나라에서만 이뤄진다. 최근 이티에듀가 메타버스 주제로 주관한 미래와소프트웨어재단 꿈찾기 캠프에도 몽골 울란바트라 거주 한인학생이 참여했다.
이티에듀는 원격교육 장점을 활용해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 대상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우선적으로 한국학생 대상 교육을 확대, 세계 어디에서든 수준 높은 우리나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 공모전에도 국내 학생뿐 아니라 세계에 있는 한인학생에게 개방한다.
신혜권 이티에듀 대표는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 한인 단체와 협력해 한인학생에게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현지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