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환경부에서 최근 수행한 겨울 철새 초기 도래 현황 조사 결과, 우리나라에 대표적인 겨울 철새인 오리·기러기류의 도래가 확인돼 전국 가금 사육농가와 철새도래지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겨울 철새 초기 도래 현황 조사는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경기·충청권의 주요 철새도래지 1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결과 83종 3만8927개체의 조류를 확인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 개체수는 37.7% 증가했고, 특히 오리·기러기류는 8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해외 야생조류에서 지난해 대비 고병원성 AI 발생이 급증했고 바이러스 유형도 다양해졌다. 그만큼 올해 겨울 철새를 통해 국내에 다양한 고병원성 AI 유입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이번 겨울 철새 도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AI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인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철새도래지에 대한 축산차량 출입통제, 철새 분변검사, 소독 등 방역관리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철새 도래가 시작하는 위험시기로 전국 모든 가금 사육농가에서는 AI 발생 예방을 위해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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