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금융·행정 서비스 등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는 메타버스(Metaverse)에 인공지능(AI)기술이 결합돼 플랫폼 자체 완성도는 물론, 활용 효과를 극대화하는 시도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 메타버스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사회에서 불거진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확산, 비중을 높여가 향후 플랫폼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30일 전자신문이 개최한 '코리아 메타버스 비전 2021' 발표에서 “메타버스에서 지적(知的)노동과 관련된 협업을 할 때 AI와 함께 한다면 단순 캐릭터화된 사람 파트너와 협업할 때 보다 다섯배, 열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메타버스와 인간화된 AI가 메타휴먼 개념으로 발전해 미래 세상, 생활 곳곳에 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발표에 나선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컴퍼니장은 자사 메타버스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중심으로 메타버스가 가져올 실생활·사회 활동·직장업무·여가 등의 변화모습을 설명했다. 전 컴퍼니장은 “(이프랜드가) 이미 수많은 학교 입학·졸업식, 채용설명회, 기업발표회, 고객 초청 이벤트, 콘서트, 팬사인회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시도가 나올 것”이라며 “메타버스 관련 새로운 사용자경험과 친밀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고, 기술적으로 진화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클라우드 방식으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한다. 장영두 신한은행 디지털전략그룹 DX셀장은 “은행이 고객에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끊김없이 일관되게 제공하고, 필요한 여러 인증같은 조치도 원활하게 제공하려면 자체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며 “광범위한 플랫폼으로 확장되기는 다소 힘들겠지만, 금융에 특화된 플랫폼은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유태연 유티플러스인터랙티브 대표는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자유롭게 만들고, 그것을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며 수익도 올릴 수 있는 1인칭 창작 메타버스 플랫폼이라할 수 있는 '디토랜드(Ditoland)'를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유 대표는 “디토랜드는 메타버스로 구현된 자유도가 극대화된 제작 스튜디오이자, 게임방식의 플레이 공간이자, 수익창출 마당이란 점에서 지금까지 등장한 메타버스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진일보한 모델이라 할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 설명을 위해 참여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과 신재우 사무관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뛸 수 있도록 구성된 메타버스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각종 규제장치 개선이나 육성 필요성이 있는 분야를 선별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인프라 조성부터 인력양성·투자지원까지 메타버스로 파생되는 신시장을 키우고, 업계가 그 터전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
김시소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