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오는 2023년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를 위해 환경 외교를 펼쳤다.
환경부와 유엔환경계획(UNEP)은 공동으로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 장관급회담을 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고 아태국가에 CO28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포럼은 제4차 아·태포럼 의제 주요내용을 논의하고, 포럼의 결과문서 합의 도출을 위한 준비를 하는 회의다. 32개국 정부 장·차관, 실장 등 고위급 인사들과 국제기구 실무자들을 비롯해 16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을 통해 환영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각국 환경장관과 국제기구 대표에게 “포럼은 코로나 이후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면 중심 다자회의이자, 유엔환경총회를 앞두고 열리는 매우 중요한 사전 준비 회의”라며 “포럼이 아·태 국가들의 행동을 결속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지구촌의 연대와 협력을 이끄는 모범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럼의 최우선 당면과제는 기후위기 극복이라며 2019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태풍, 홍수, 가뭄 등 자연재해 중 40%가 아·태지역에서 발생했다”면서 “그만큼 '탄소중립'을 향한 아·태 국가들의 행동 또한 더욱 빨라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한국이 오는 2023년 COP28을 유치해 세계와 함께 '탄소중립'의 길을 나아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아·태 국가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제4차 아·태포럼 의장인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아태지역은 환경오염 및 기후변화 위기에 취약하면서도 동시에 위기 극복을 위한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다”면서 “경제발전 및 기후위기 정도에서 차이가 있는 아태지역 국가들이 차이를 좁혀가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 포럼이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이스 음수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차장과 스베이눙 로테바튼 노르웨이 기후환경장관 겸 제5차 유엔환경총회 의장, 아르미다 살시아 알리샤바나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사무총장은 내년 유엔환경총회 주제와 이번 제4차 아·태포럼 간의 연속성과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아·태지역에서의 노력이 전세계 환경문제 극복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행사장인 수원컨벤션센터는 모든 행사에 '환경'과 '지속가능발전의 가치'를 접목하면서, '대한민국 그린 마이스'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휴먼시티 수원을 방문한 각국 대표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정애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아·태지역의 녹색회복, 자연기반해법에 기반한 기후변화 대응,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 등을 위한 국가 간의 정책교류, 협력 방안을 제안하고 기후·환경 공적개발원조(ODA) 협력분야의 확대와 공동 노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어 프랭크 라이스베르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에이미 크르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정무장관과 COP28 유치와 양국간 협력을 위해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한 장관은 전날인 6일에도 마힌다 아마라위라 스리랑카 환경부 장관, 데메트리오 아마랄 드 카발료 동티모르 환경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