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금융데이터거래소, 파격 인센티브 진흥책 마련해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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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데이터거래소에 금융 영역을 너머 유통 등 다양한 데이터 거래가 활성화될 조짐이다.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뿐 아니라 에누리닷컴 운영사 써버스플랫폼 등 이종 기업이 데이터 거래 물꼬를 텄다.

정부 뉴딜 정책 마중물 역할을 할 금융데이터거래소는 금융 분야뿐 아니라 통신, 유통, 공공기업 등 이종업권별 데이터를 융합하고 사고 팔 수 있는 국내 최초 빅데이터 산업 플랫폼으로 지난해 5월 출범했다.

하지만 그간 데이터 거래량은 신통치 않았다.

현재까지 금융 데이터거래소에 참여한 기업은 총 106곳이다. 총 데이터 수는 898건, 누적 거래량은 6706건이다. 아직은 초라한 성적이다.

올라온 데이터가 적은데다 금융사 위주로만 활용돼 왔기 때문이다. 유통을 시작으로 통신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거래소를 통한 데이터 융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급자는 금전적 보상이나 공익 목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수요자는 신규 서비스 창출, 연구 개발 등에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니 거래소 활용도를 높이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거래소를 통해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고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에게 파격적인 보상이나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진흥 방안을 정부 주도로 세우고 본격 개화를 앞두고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

시민단체들의 반대도 있다. 데이터 거래가 늘면 정보 유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소비자가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보다 편리하게 다양한 자산관리와 혜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금융데이터거래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도 빅데이터 신산업의 발전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세계는 데이터 전쟁에 이미 참전했다. 한국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