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장관, COP26서 환경 외교 강화…인니 요소수 수출 확대 요청

한정애 환경부 장관(오른쪽)이 3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Siti Nurbaya Bakar)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장관과 환경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오른쪽)이 3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Siti Nurbaya Bakar)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장관과 환경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환경부는 지난 3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가, 주요 국가와 기후·환경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한 장관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요소수 수출물량 확대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환경 외교를 벌였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인도네시아,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했다. 프랑스,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미국, 브루나이, 호주, 총 9개국 장·차관급 10명과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해비타트 등 3개 국제기구 사무총장을 면담하는 등 양자협력을 진행했다.

먼저, 지난 2일 바르바라 퐁필리(Barbara Pompili) 프랑스 생태전환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간 기후환경 및 생물다양성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및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전 세계의 기후행동을 촉구하기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기후재원 마련이 중요함을 확인했다.

같은 날 냥자바 우르트나아사나(Nyamjav Urtnasan) 몽골 환경관광부 장관과도 양자회담을 갖고 온실가스 감축사업, 그린뉴딜 공적개발원조(ODA) 등 기후환경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한·몽 환경정책협의체를 통해 기후변화, 대기질, 폐기물 분야를 포괄하는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에 합의했다.

쩐홍하(Tran Hong Ha) 베트남 자원환경부 장관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환경 및 기후변화대응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특히 수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및 고형폐기물 관련 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3일에는 인도네시아 공공주택사업부 및 환경산림부 장관, 인도 환경산림기후변화부 장관,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사무총장과 연이어 양자회담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공공주택사업부 바수키 하디물요노(Dr. Mochamad Basuki Hadimuljono) 장관을 만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 차원에서 수상태양광사업 등 다양한 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 장관은 시티 누르바야(Siti Nurbaya Bakar)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장관을 만나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물관리, 폐기물 등 환경 전반에 대한 양측 간 협력강화를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한 장관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요소수의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 요소를 수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수출물량 확대 등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프랭크 라이스베르만(Frank Rijsberman)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과도 양자회담을 가졌으며,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협력사업 등 양측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환경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환경산업기술원도 글로벌녹색성장기구와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 물산업, 공적개발원조(ODA)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지원, 사업발굴 협력 등을 추진하게 됐다.

한 장관은 3일 오후에 부펜더 야다브(Phupender Yadav) 인도 환경산림기후변화 장관과 양자회의를 갖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진행 중인 국제탄소시장 지침 협상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함께 양국 기후변화정책을 공유했다.

4일은 중국 생태환경부 차관, 미국 기후 특별 부대사, 아시아개발은행 사무총장, 브루나이 개발부 장관, 호주 산업·에너지·배출저감부 장관과 유엔해비타트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환경 및 기후 현안을 논의했다.

한 장관은 자오 잉 민(Zhao Yingmin) 중국 생태환경부 차관을 만나 동북아 호흡공동체로서의 양국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기후정책 등 환경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가는데 한중환경협력센터와 올해 완공 예정인 한중연합환경연구실험실을 적극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조나단 퍼싱(Jonathan Pershing) 미국 기후 특별 부대사와도 국제탄소시장 지침 등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한 세부 논의와 함께 양국의 탄소중립, 탈석탄 및 기후변화 대응 정책 전반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한 장관은 브루나이 다토 수하이미 가파르(Dato Ir. Suhaimi Gafar) 개발부 장관을 만나 순환경제 정책공유, 수상태양광사업, 생물다양성분야 공동연구 등 환경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기후·환경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앵거스 테일러(Angus Taylor) 호주 산업·에너지·배출저감부 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양국의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 협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마이우나 모드 샤리프(Maimunah Mohd Sharif) 유엔해비타트 사무총장과도 4일 오후에 양자회담을 갖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수자원관리, 폐기물처리, 환경 역량개발 등 양측의 공동협력 분야를 모색했다.

한 장관은 4일 오후 한국홍보관에서 국회기후변화포럼이 주최한 '기후교육! 탄소중립을 향한 핵심 역할과 과제' 부대행사에 참석해 한국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 장관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미래세대가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했다. 뒤이어 정부가 탄소중립 정책을 통해 미래세대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