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가 유류세 인하 효과를 조기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
9일 대한석유협회(KPA)는 정부 유류세 인하 효과를 소비자가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에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참여한다. 앞서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각각 리터당 164원, 116원, 40원 인하키로 했다. 정유업계는 유류세 인하 시행일부터 세금 인하분을 즉각 반영, 공급한다.
협회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당일 직영 주유소에서 석유제품 가격을 즉시 낮춰 공급할 것”이라면서 “일반주유소 등 유통망에도 적시 공급해 국내 수급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류세 인하 체감 효과가 클지는 미지수다. 비중이 높은 일반 자영주유소에 당장 가격 인하를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자영주유소의 경우 유류세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 물량을 소진한 이후부터 제품 가격을 인하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 체감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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