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메타버스·NFT'... 트렌드 키워드 모두 가진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도깨비, 이브온라인, 붉은사막(시계방향)
검은사막 모바일, 도깨비, 이브온라인, 붉은사막(시계방향)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가 비공개테스트(CBT) 관문만 남겨놓았다. CBT 이후 정식 출시한다. 중국이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 기대감이 남다른 국가라 내부 기대감이 높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를 준비하는 한편 최근 게임산업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와 게임 내 재화를 모아 가상자산으로 교환할 수 있는 플레이투언(P2E)에 대응한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10일 펄어비스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을 CBT 후 중국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며 “중국 이용자가 검은사막모바일을 기대작으로 꼽고 있어 향후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8월 27일 검은사막 모바일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중국 출시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퍼블리셔는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가 공동으로 맡는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버전은 현지에 최적화된 아트와 콘텐츠로 교체된다. 중국 내 규제로 해골, 노출, 출혈 등의 그래픽 에셋과 반역, 항쟁, 종교, 미신 등 내용은 게임에 담을 수 없다.

현재 검은사막모바일은 기술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달 12일까지 중국 내 다양한 마켓과 파편화된 기기에서 게임이 원활히 구동되는지 확인한다. 기술테스트 이후 CBT를 진행한다.

허진영 펄어비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중국 서비스 기대감이 높다”며 “잔존율을 개선하고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라이프 사이클 장기화를 위해 퍼블리셔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도깨비'로 메타버스 시대에 대응한다. 현실과 가상 경계가 희미한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펄어비스는 최근 버추얼휴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북미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하이퍼리얼에 300만달러(35억원)을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버추얼휴먼 기술은 가상세계 아바타를 만들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는데 사용된다.

정 대표는 “이미 MMORPG에 많은 메타버스 요소가 있다”며 “엔진 제반 기술 및 사업 제휴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자회사 CCP게임즈 '이브 온라인'에 대체 불가능한토큰(NFT)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이브온라인 얼라이언스 토너먼트 우승상금으로 암호화폐를 제공한다. NFT를 만들 블록체인으로 테조스를 선택했다. 테조스는 기존 작업 증명 블록체인보다 200만배 적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정 대표는 “펄어비스는 2019년부터 블록체인 플랫폼에 참여했다”며 “국가별 규제가 다르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관련 리스크를 검토해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 기대작인 '붉은 사막'은 인게임 플레이 영상 공개를 준비한다. 연초 엔진고도화를 통해 개발 속도를 끌어올렸다. 해외 이용자 대상 행사에서 10분 이상 분량 플레이 영상을 공개할 방침이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