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지스타 역사상 처음으로 '메타버스' 창작 툴과 배포 공간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부스를 꾸렸다. 현재 10대 청소년들에게 게임 제작과 공유가 하나의 놀이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양영모 레드브릭 대표는 18일 “숏폼 콘텐츠를 즐기듯이 누구나 스낵게임을 만드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를 위한 기회 땅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드브릭은 메타버스 창작 플랫폼 '위즈랩'을 운영하는 회사다. 메타버스 창작 대중화를 목표로 창작, 유통, 교육까지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54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위즈랩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자신만의 메타버스를 손쉽게 창작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창작툴과 배포공간을 제공한다. 블록코딩 기반이라 고도의 기술을 요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저연령층부터 비전공 성인까지 다양한 이용자가 이용한다.
19년 5월 론칭된 위즈랩에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 수는 올해 11월 기준 10만명에 수준이다. 크리에이터 평균 연령은 14.5세다.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 세대를 지칭하는 알파세대가 유입 대분을 차지한다. 평균 체류시간은 30분 가량이다.
'게임제작·공유'는 로블록스를 필두로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장르다. 10대가 주로 이용하고 있어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 로블록스는 상장 직후 미국 게임회사 시가총액 톱5에 들었다. 네이버제트 '제페토', 넥슨 '프로젝트MOD' 등 국내 기업도 게임제작 기능을 제공하는 메타버스에 대응하는 등 게임 주류 미래라는 평을 받고 있다.
김호규 레드브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튜터와 크리에이터, 플레이어 등이 자리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지식재산권(IP) 확보와 자체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