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지스타]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NFT 게임 사행성 정의, 사회적 협의 통해 바꿔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적용한 '미르4'로 게임산업 NFT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국내 게임법이 규정하고 있는 '사행성' 정의에 대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장현국 대표는 18일 “한국에서는 게임 자체가 사행성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게임 경제나 재화가 게임 밖으로 나오면 사행이라고 규정한다”며 “이 기준이 게임 플레이에 맞는지 심각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현행 게임법은 게임 내 재화를 실제 재화로 바꾸는 행위를 금지한다. '바다이야기' 사태로 기반이 만들어진 게임법에서 환금성, 사행성은 법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이다. 사행적인 내용이 게임에 담겼는지보다 환금을 할 수 있느냐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위메이드가 올해 8월 출시한 미르4는 NFT와 게임을 결합해 게임을 하면서 코인을 획득할 수 있게 했다.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하는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P2E)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하지만 게임 속 자원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국내 서비스를 할 수 없다.

장 대표는 “단순히 NFT만 허용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고 사행성 규정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사회적 협의가 없는 상황이기때문에 토론하고 합의하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한국 서비스가 제기되면 언제든지 서비스할 수 있게 준비하는 한편 글로벌 공략을 가속한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상장된 암호화폐 '위믹스 코인'을 앞으로 세계 50대 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 위메이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내년까지 100개 게임을 온보딩한다.

장대표는 “NFT와 관련한 거대한 흐름은 정부, 기업,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며 “흐름을 어떻게 양질의 성과로 만드느냐가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미있는 게임이 필수요소가 되야 한다”며 “재미없는 게임을 억지로 P2E 게임으로 접근하면 지속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위믹스가 지속 수익을 올리는 단계가 되면 장기 기부를 할 계획이다. 100년 단위 기부다. 그는 “아동 정신질환 치료 등에 사용하는 디지털 치료제(DTx)의 궁극적인 모습은 게임이어야 한다”며 “우리가 사업을 통해 성장하는 것과 더불어 성장 결과물을 사회에 환원하고 나누는 활동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