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유지보수 전문기업 마루온(대표 한연수)이 전기차(EV)용 방전기를 개발하고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마루온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방전기(MPD-H500100K)는 저항 로더를 이용한 배터리 용량 테스트와 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완전히 폐기하는 역전위 방전 두 가지 기능이 포함된 방전기이다.
기존 EV 폐배터리 방전은 염수 방전통에 일정 기간을 넣어둔 뒤 방전시켜 폐기하는 염수염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염수방전은 염수 흡수성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를 배터리 팩과 모듈, 셀 등 각 단위로 분리해야 한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과정을 실시하면 감전이나 화재, 폭발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오랜 시간 염수에 재워야 하는 탓에 건조 등 추가 공정이 필요하고 폐수가 발생해 환경문제까지 일으킨다.
하이브리드 방전기는 방전 후 단락 기능 제공으로 기존 염수염전 방식을 대체할 수 있다.
65kWh EV 리튬배터리 기준 2시간 이내 완전 방전이 가능한 성능을 보유했으며 센서를 통한 자동스위칭 기능 내장으로 동작 전압 범위에서 별도 조작 없이 정전류 방전 모드로 자동 진행된다.
현재 환경부 법령은 EV 사용 후 배터리 운반, 보관을 위해선 전기적 방전을 의무적으로 이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EV 증가에 따라 함께 늘어나는 EV용 리튬배터리 산출량으로 발생하는 환경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하이브리드 방전기는 기존 염수방전 대비 공정시설, 시간, 공정 간 위험성,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마루온은 내년 2분기까지 전기버스 등 대형 EV 배터리 스펙(1000V)에 맞는 방전기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신은성 상무는 “최근 이슈인 ESG 경영 측면에서 많은 기업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전 공정 간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작업 안전 환경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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