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SW산업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SW융합클러스터 지역 공동 정책세미나'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렸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회ICT융합포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정책세미나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SW융합클러스터 사업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소개한데 이어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뉴노멀 시대 메타버스에 탑승하라'는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이어 8명의 지역 SW산업 전문가들이 참석해 정책토론을 벌였다.
SW융합클러스터 사업 성과를 발표한 정수진 NIPA 팀장은 “SW산업 매출이 지방은 수도권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격차가 벌어져 있지만 SW융합클러스터 1~2단계를 거치면서 새로운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SW융합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지역 주도산업 성장이 가능한 디지털 혁신거점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붕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하게 더블 혁명이 진행 중이어서 세계관을 디지털로 바꾸고, 팬덤을 창조해 실력을 바꾸며 휴머니티와 진정성으로 기초를 바꾸는 뉴노멀로 리셋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책토론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SW산업 격차를 해소하고 SW가 지역산업을 주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이 제시됐다. 토론 좌장을 맡은 박진호 동국대 교수는 “현재 지역 뉴딜에서 SW·IT산업이 소외돼 있다”며 “지역 차원에서 SW 관련 좋은 기획을 만들고 제시하면 정부나 정치권에서는 정책과 예산 지원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또 김유현 지역SW산업발전협의회 부회장은 “SW진흥단지를 하루빨리 지정해 지역이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SW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김호원 부산대 교수도 “지역 산업 현장 SW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 현장에 특화된 SW인력 양성과 SW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윤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SW는 모든 산업 중심에서 혁신요인이 되는 만큼 제조업으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뿐 아니라 독립적 산업 위상을 확보하도록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시백 전북연구원 부장은 “스마트팜 분야까지 적용할 수 있는 SW거점 조성 및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W 분야 스타트업인 모토브 임우혁 대표는 “SW융합클러스터 지원으로 성장한 만큼 SW진흥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내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협업할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며 사업 성과 확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대호 원소프트다임 대표는 최근 오픈한 포스텍 창업 인프라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사례로 들면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SW 분야 창업은 매우 힘들다”고 강조하고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창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민영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산업과장은 “SW융합클러스터 3.0은 거점을 만들어 클러스터화해야 하고 그 첫 번째 과제로 이달 안에 지역 ICT진흥기관을 지정할 계획”이라며 “지역 SW기관들이 초광역으로 협력해 사업을 기획하면 더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정책세미나에서 도출된 다양한 의견들을 토대로 향후 추진할 SW융합클러스터 3.0사업을 통해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일자리와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지속가능한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NIPA, SW융합클러스터3.0은 디지털 혁신 거점 역할하도록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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