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및 관련 협회·기관과 '디지털 탄소중립협의회'를 출범한다. 디지털 기술로 에너지 생산·유통 효율화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관련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과기정통부는 8일 경기도 안양 LG유플러스 메가센터(IDC)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협회·기관과 '디지털탄소중립협의회(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과기정통부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네이버·카카오, 삼성전자·LG전자, 두산 퓨얼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참여해 디지털 탄소중립을 위한 방안과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함께 산업·수송·건물 등 에너지 다소비 분야에서 ICT를 활용한 기술 개발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ICT 산업 자체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주요 에너지 소비원인 데이터센터·네트워크 등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혁신기술을 개발 및 보급하고 전담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기업 탄소중립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탄소중립 협의회는 디지털 기반 탄소중립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 디지털 탄소중립 추진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분야별로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유·무선통신 △디지털 플랫폼 △ICT 기기 제조 등 하위분과를 설치해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과기정통부는 탄소중립협의회 활동을 통해 디지털 기반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ICT 산업의 탄소배출량 저감과 ICT를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 사용 증가에 따른 IDC 구축 확대와 5세대(5G) 이동통신 보편화로 인한 트래픽 증가 등 에너지 수요 증가를 대비해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한다,
기업의 탄소중립 추진 관련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지원체계도 검토한다.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 관계부처와 함께 산업·수송·건물 등 주요 배출원의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메가센터 내에서 태양광·빗물·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사례를 선보였다.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를 활용한 저탄소·무탄소 전원 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임 장관은 “디지털 기술은 탄소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며 “내년부터 관련 R&D 투자를 확대하고 예타 사업을 준비해 탄소중립 기술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산업계와 소통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탄소중립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