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계속되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일시 중단되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됐다.
영화관과 공연장 등은 밤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어 심야 영화는 당분간 영화관에서 즐길 수 없다. 이 가운데, 틈새 시장을 공략하듯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연말에 ‘진심’인 플랫폼은 단연 넷플릭스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 ‘클라우스’의 뒤를 이어 전 연령대가 시청 가능한 따뜻한 크리스마스 영화를 준비했다.
먼저 영화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는 주인공 니콜라스가 엘프가 사는 마법의 마을을 찾아서 북쪽으로 떠난 아빠를 찾으러 가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아주 옛날 크리스마스가 없었던 시절 사는 어린 소년 니콜라스가 모험 속에서 만나는 동화 같은 마법을 즐길 수 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 캐릭터가 가득한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로빈 로빈’은 32분의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꽉 찬 내용이 담겨있다. 생쥐 가족의 품에서 자란 낙천적인 새, 로빈이 자신의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이를 이겨내는 성장기가 담겨있다. ‘숀 더 쉽’ ‘패트와매트’ 등과 같은 스톱모션 영화다.
‘연말’ 하면 빠질 수 없는 소재, 로맨틱 코미디 영화도 대거 준비됐다. 영화 ‘러브 하드’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난 나탈리(니나 도브레브 분)의 러브 스토리를 다룬다. 기나긴 데이트 경력에도 연애 운이 따라주지 않는 나탈리가 온라인 데이팅 앱에서 알게 된 운명의 상대를 찾아 나서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설 ‘왕자와 거지’에 로맨틱 코미디를 가미한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 원제는 ‘프린세스 스위치’로 말 그대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제빵사 스테이시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마거릿 여왕과 바뀌며 겪는 헤프닝을 그린다. 이번 편에서는 전편에 등장한 피오나까지 같은 얼굴의 세 명이 바티칸에서 빌려온 유물 ‘평화의 별’ 분실 사건을 해결한다.
올해부터는 디즈니+의 국내 론칭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연말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 홀로 집에’ 전 시리즈는 디즈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연말 빈집털이 도둑을 쫓아내기 위한 말썽꾸러기들의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룬다. 1편과 2편으로 나 홀로 집에를 알린 맥컬리 컬킨의 케빈부터 알렉스 D 린즈의 앨릭스, 조델 펄렌드의 핀, 아치 예이츠의 맥스까지 개성 강한 악동들의 이야기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미키마우스에서 시작한 월트디즈니답게 디즈니+는 다양한 애니메이션의 크리스마스 특별편을 서비스하고 있다. ‘미키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물론 개구리 캐릭터 커밋이 이끌어가는 ‘머펫의 크리스마스 캐롤’ 등 다양한 특별편이 준비돼 있다.
마블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드라마 ‘호크아이’를 시청하면 된다. 어벤져스의 원년 멤버 ‘호크아이’의 단독 드라마가 마지막 에피소드 공개를 앞두고 있다. 10년 차 히어로 호크아이는 자신의 팬이자 히어로 인생의 난제 케이트 비숍과 크리스마스 최고의 미션을 마주하게 된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이전 영화에서 보지 못한 그의 과거, 현재, 미래에 걸친 숨겨진 이야기를 전한다.
산타의 딸이자 산타의 동생으로 살아가는 삶은 어떨까? 영화 ‘노엘’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번 크리스마스부터 산타가 된 오빠 닉을 찾아 떠나는 노엘의 여정을 담았다. 숨막히는 긴장감 보다는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호평을 받았다. 산타가 되기 위한 훈련을 시작한 노엘의 오빠, 닉은 번번히 실패를 겪으며 부담감에 시달린다. 이에 노엘은 잠시 멀리 떠나 쉬는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여행을 떠난 닉이 돌아오지 않자 노엘이 자신의 유모 엘프 폴리와 함께 오빠를 찾아 떠난다.
영화 ‘가위손’은 동화 같은 스토리로 1991년 개봉작임에도 아직까지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에드워드의 가위손이 얼음을 조각내는 명장면을 탄생시켜 크리스마스하면 가위손을 떠올리는 팬들이 많다. 영화는 화장품 외판원 ‘펙’이 마을 언덕 외딴 성에서 외롭게 살고 있는 에드워드(조니 뎁)를 만나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에드워드는 펙의 딸 ‘킴’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독특한 외면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받게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