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사옥 '1784'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네이버클로바가 공동 설립한 인공지능(AI)연구센터가 입주한다. 네이버는 새해 공식 오픈 예정인 제2사옥에 'KAIST-네이버 초창의적 AI 연구센터(Hypercreative AI Center)'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20일 “KAIST와의 공동 AI연구센터는 새해 2월 7일께 입주한다”면서 “3년 동안 수백억원 규모 투자로 AI 산·학 협력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지난 5월 AI 분야 연구 발전과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초기 센터장은 주재걸 KAIST AI대학원 교수와 하정우 네이버 AI랩 연구소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센터는 창의적인 멀티미디어 콘텐츠 생성 및 편집을 위한 AI를 개발한다. 네이버 플랫폼 사용자와 중소상공인(SME),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강력한 AI 도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이미 비디오 및 이미지 생성 편집 관련 협업 연구 결과물들을 세계 최고 수준의 AI학회에 제출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나왔다.
네이버 제2사옥은 정부가 지정한 소프트웨어(SW)진흥시설이다. 산·학 협력 기관의 연구원과 교수진 및 스타트업 입주 등이 필수다. AI연구센터 설립도 이러한 배경에서 유치됐다. AI 사내독립기업(CIC)인 클로바(CLOVA)도 분당 도담빌딩에서 새해 1월 중순께 신사옥에 입주한다. 이들 조직과 AI연구센터 간 네트워킹을 통한 시너지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신사옥 4층에 총 2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 연구센터와 함께 네이버 D2SF에서 투자한 기술 스타트업 50여명도 새해 초부터 근무한다.
이보다 앞서 비슷한 시기에 초대규모 AI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서울대는 이달 초 서울대 AI 연구원 내에 둥지를 마련했다.
<표>'KAIST-네이버 초창의적 AI 연구센터' 현황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