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이 신약 개발에 나선다.
일진그룹 바이오 신약 개발사인 일진에스앤티는 2022년까지 항암 관련 파이프라인 7개를 구축하고, 2025년까지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 플랫폼을 내재화하고 항암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내용의 비전을 발표했다.
회사는 그동안 국내외 유망 바이오 기업에 지분투자 하는 간접적인 방식의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회사가 신약을 직접 개발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일진에스앤티는 2011년부터 캐나다 제약회사 '오리니아'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난치병 루푸스신염 치료제(루프키니스)는 올해 1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아 미국에서 판매 중이다. 앞선 1990년에도 일진그룹이 투자한 미국의 바이오 벤처기업 '이텍스'가 뼈 대체용 의약성 신물질로 1996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박상훈 일진에스앤티 대표는 “지난해부터 바이오 산업육성 전문가를 영입했고, 올 상반기에는 신약 개발 전담 사업부와 연구센터를 오픈하는 등 혁신 신약 개발 준비를 마쳤다”라면서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