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일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신형 무기 지원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가 공급받은 무기 중 하나인 정찰·공격용 무인기 '바이탁라르 TB2'는 터키가 2014년 처음 개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저비용 군사 무기지만 다방면 활용이 가능하다.
TB2에 장착한 카메라는 약 20km 인근 목표물을 레이저로 찾아낼 수 있다. 정찰과 조준 외에 유도 미사일 발사도 가능하다. 최고 고도는 약 7600m. 24시간 이상 조용히 떠있을 수 있는 이 드론은 약 300km 떨어진 거리에서도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분리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 기계화 여단을 공격하자 바이탁라르 TB2를 이용해 러시아 곡사포 진지를 격파하며 대응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전쟁 발발시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있지만 우크라이나 공군은 터키에 추가 주문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TB2 드론은 20여대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나토 가입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하일 갈루진 주일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는 전쟁을 할 의도도 계획도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나토의 동진(東進) 위협이 커질 것으로 전망해 러시아가 대규모 군사훈련을 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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