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옥 입주를 코앞에 둔 네이버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6월까지 원격근무를 연장한다. 3월 신사옥 입주도 연기가 불가피해진 데다 새 근무제 도입도 함께 미뤄졌다. 네이버는 전체 직원에게 오는 6월까지 현 원격근무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공지했다. 이보다 앞서 3월까지만 원격근무를 유지하고 새 근무제 도입을 계획했으나 한 차례 더 연장을 결정한 것이다. 새 근무제도는 3월께 별도로 발표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네이버는 자체 방역도 강화했다. 직원이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조직장의 승인을 받고 출근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출장과 회식은 물론 외부 미팅도 특별한 대응을 제외하고는 2월까지 한시 금지했다.
네이버는 제2사옥 '1784' 입주 계획도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사옥은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을 목표로 지어진다. 정부로부터 5G 특화망 구축도 승인받았다. 5G 기반 자율주행로봇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네이버의 업무 공간이 어떻게 바뀔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에는 네이버 맵스, 클로바 사내독립기업(CIC), 글래이스 CIC, 네이버 I&S, 네이버 웨일 등의 사업 부문이 집합한다. 이들 부문은 올해 초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있지만 재택근무가 6월까지로 연장되면서 당분간 건물이 빈 상태로 있게 됐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