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SK쉴더스, 서빙 로봇 MOU…전국 보급

왼쪽부터 김민수 우아한형제들 서빙로봇실장, 김윤호 SK쉴더스 전략사업그룹장.
왼쪽부터 김민수 우아한형제들 서빙로봇실장, 김윤호 SK쉴더스 전략사업그룹장.

우아한형제들은 SK쉴더스와 1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서빙 로봇 사업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19년 11월 시작된 배민의 서빙 로봇 렌털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로봇 설치, 유지 보수 등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앞으로 SK쉴더스는 서빙 로봇 관련 영업 및 상담, 계약 등 고객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배민은 로봇 설치, AS, 기술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된다.

서빙 로봇은 최근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는 장점이 부각되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배민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500여개 매장에 630여대 서빙 로봇을 공급했다. 매장에 설치된 서빙 로봇은 하루 평균 6시간씩 월 2000여건 서빙을 수행하며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올해를 서빙 로봇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보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SK쉴더스가 정부기관부터 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 사업자까지 다양한 유형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그간 식당에 한정됐던 서빙 로봇 수요가 여러 분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배민은 SK쉴더스와 사업규모를 확대하며 기존 서빙 로봇 대비 성능이 크게 개선된 신규 로봇 딜리S도 선보인다. 딜리S는 서스펜션이 적용돼 안정성을 높였고 레이저 레이더, 카메라 등을 활용해 장애물 회피 능력이 우수하다. 10.1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로봇의 방향을 미리 알릴 수 있고, 접객 기능도 갖췄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달의민족이 그동안 축적해온 로봇 사업 노하우와 SK쉴더스 전문 영업 인프라가 결합해 서빙 로봇 보급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제휴가 음식점, 카페 등 외식업 매장뿐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 로봇이 활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