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방송채널 송출 전문기업 센트럴넷을 인수한다. 지난해 스카이TV에서 이관한 방송채널 송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센트럴넷은 경기 성남지역 케이블TV(개별SO) 아름방송 계열사로, 현재 11개 방송 채널 송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수 가격은 80억원 전후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는 기존 위성방송과 초고속인터넷·알뜰폰 등 TPS(Triple Player Service) 사업에 방송 송출을 새 사업으로 키워 가고 있다. 센트럴넷 인수로 '규모의 경제'를 노린다. 현재 올레 tv·위성방송 송출과 SKY·NQQ 등 스카이TV 7개 채널을 포함해 21개 방송채널 송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경쟁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CJ파워캐스트), 미디어캔, KMH 등은 모두 40개 내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센트럴넷 인수로 11개 채널을 확보하고 KT그룹 관계사 미디어지니(옛 현대미디어)가 운영하는 드라마H 등 5개 채널 송출계약을 가져오면 총 37개 채널을 송출하게 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일산 백석역 부근에 신축 중인 통합 송출·관제센터로 KT그룹 IPTV·위성방송·케이블TV·방송채널사용사업(PP) 송출 시스템·인프라과 관리 조직을 순차적으로 집결시킬 예정이다. 사업 효율성 강화 차원이다. 일산 센터는 1만8000㎡(약 5448평) 부지에 지상 5층~지하 2층 규모 건물로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가 운영을 맡아 KT그룹의 모든 미디어 사업 송출·관제센터로 활용한다. 방송 송출·관제 인프라를 구축한 뒤 오는 9월 입주한다.
올해 개국 20주년을 맞은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초고속인터넷·알뜰폰 등 TPS 사업과 채널 송출, 자회사 HCN 케이블TV와 스카이TV 방송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더해 종합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센트럴넷 인수를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