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등 세계적인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캠퍼스로 우뚝 성장했다.
GIST는 세계적 연구중심 대학인 칼텍과의 연구자와 일대일 공동연구를 수년간 수행하여 논문, 특허, 인력 배출 등의 열매를 맺으며 이러한 성과들을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MIT와 인공지능(AI) 국제 공동연구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GIST는 MIT와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AI 분야 우수한 연구 노하우를 공유하고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MIT 컴퓨터과학 AI 연구소(CSAIL)와 국제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총 5년간 추진할 계획으로 6개 대형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그중 김승준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팀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전파진흥협회 '확장현실(XR) 랩 지원사업' 일환으로 MIT를 방문해 컴퓨터 그래픽스 전문가인 보이첵 메튜식 교수, AI·로보틱스 전문가인 다니엘라 러스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논의했다. 김 교수팀은 공동연구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센서 제작에 참여했다. 이를 기반으로 차량, 가상현실(VR), 스마트홈 환경에서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과 AI를 접목한 확장 연구를 다수 제안했다,
김 교수팀은 올해도 'XR 기반 메타버스 전문인력 양성사업'(GIST 메타버스 연구센터 'XR 기반 실감 주보행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 및 콘텐츠 개발')으로 전환해 공동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GIST는 칼텍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 5년간 공동연구 체제를 구축했다. 일대일로 교수 간 짝을 이뤄 연구그룹을 구성해 과학기술 연구 교류 프로젝트를 수행해 우수한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의헌 GIST 의생명공학과 교수는 창후에이 양 칼텍 교수와 절개나 수술이 필요 없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뇌 조직을 자극할 수 있는 치료법에 주목했다. 칼텍에서 자체 개발한 '디지털 광학 위상 공액'이라는 방법을 활용해 생체 조직 내부 깊숙이 레이저로 빛을 집속시켜 질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각 연구실 대학원생과 매주 정기적인 영상회의와 현지 파견, 방문을 통해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다수 공동연구 논문을 출간했고 특히 홀로그래픽 광집속 방법론은 2017년 국내 특허 등록을 거쳐 이듬해 미국특허도 공동 등록했다. 지난해 광학 분야 최상급 저널에 레이저 스페클을 이용해 정량적인 혈류속도를 측정하는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칼텍과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역량을 강화한 GIST 학생들은 졸업 후에 하버드대, 퍼듀대, 토론토대에서 박사 후 연수 과정을 밟고 있으며 칼텍 학생들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미국 하비머드 칼리지 교수로 임용되기도 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