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산 클라우드 '마중물' 부어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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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장이 예사롭지 않다. KT와 NHN이 1일 클라우드 사업을 분사한다. 이보다 앞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한국에 첫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이 클라우드 사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삼성SDS도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되고 민간에선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클라우드로 전환이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KT, NHN, 삼성SDS 등 IT서비스 기업의 행보는 수요가 급증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유의미한 입지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의 일거수일투족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AWS, MS, 구글, 알리바바와의 정면 대결에서 역량을 높일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경쟁을 통해 축적된 역량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저력으로 드러날 것이다.

클라우드는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전환의 전진기지이자 미래 성장산업으로 꼽힌다. 클라우드를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필요하면 규제 완화는 물론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 등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 클라우드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말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클라우드 기술과 시장에 부합하지 못하는 법·제도는 아무 소용이 없다.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장애물로 작용할 뿐이다.

정부가 클라우드 기술과 시장을 꾸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기존 법·제도를 점검하고, 전면 개선하는 과감함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기술과 시장의 요구를 과감하게 수용, 마중물을 수시로 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