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英버진미디어 5G 협업 확대... 64TRx 장비 공급

삼성전자 매시브 마이모
삼성전자 매시브 마이모

삼성전자가 영국 최대 통신사 버진미디어 O2와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솔루션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규 기지국 장비와 중저대역 베이스밴드 등 성능을 상용 네트워크에서 검증, 유럽 시장 대규모 장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영국 탬워스와 피크 디스트릭트에 소재한 버진미디어 O2 기지국에 4G·5G 라이브 사이트 구축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버진미디어 O2는 현장 테스트를 통해 기존 2G·3G·4G 네트워크와 삼성전자 4G·5G 솔루션 간 상호 운용성을 입증했다. 버진미디어 O2 상용 네트워크에 대한 첫 5G 데이터 통화 시연도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버진미디어 O2에 3.5㎓ 스펙트럼을 지원하는 64T64R 매시브 마이모 장비를 제공했다. 기지국 장비 내 안테나 소자와 필터를 기존 두 배인 64개로 늘린 제품이다. 지난달 미국 버라이즌과 머큐리 브로드 밴드 등에 공급했으며, 유럽 시장에서는 버진미디어 O2가 첫 납품 사례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4G 라디오 장비와 중저대역 베이스밴드 등을 버진미디어 O2에 공급했다. 차후 솔루션 일부 구성 변경과 최적화 작업을 통해 오픈랜(O-RAN) 환경도 지원할 방침이다. 지니 요크 버진미디어 O2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바탕으로 오픈랜 기술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준 삼성전자 영국법인장은 “버진미디어 O2와 협력을 확장하게 돼 기쁘다”며 “영국 시장에서 네트워크 장비 공급망 다양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삼성전자는 보다폰과 함께 영국에서 첫 5G 오픈랜을 상용 가동했다. 보다폰은 영국 2500개 국사에서 삼성전자가 공급한 기지국을 확대 개통할 계획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