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의 국내 환경 보전 활동이 화제다. 두루미와 반달가슴곰 등 우리나라 멸종 위기 생태종을 보호하기 위한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 램리서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일환으로 올해 지구의 날 주제인 '지구를 위한 투자(Invest In Our Plant)'에 걸맞은 환경 보전 활동을 가속화한다.
월동지로 강원도 철원을 찾는 천연기념물 재두루미와 두루미는 6700여마리에 달한다. 2012년 한국을 찾은 두루미류 개체 수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이같은 변화의 숨은 공신이 바로 램리서치코리아다. 램리서치코리아는 2016년 자연환경국민신탁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두루미와 인연을 맺었다. 자연환경국민신탁은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에 의해 탄생한 환경부 특수법인 단체다.
램리서치코리아 임직원과 가족은 봄·가을로 철원군 양지리에 위치한 '두루미네 논'을 찾았다. 주민과 모심기와 추수를 함께하며 겨울철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일대를 찾는 두루미 먹이를 마련해왔다.
지난해 1월부터는 두루미 보호 활동을 확대했다. 두루미 보호 캠페인을 전개하며 자연환경국민신탁을 지원했다. 두루미류 개체 수 보존을 위한 두루미 서식지 모니터링, 불법 밀렵행위 방지를 위한 순찰, 보호시설 설치 관리와 겨울철 먹이주기 등 활동에 기여했다. 먹이주기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주3회 실시했다. 개체수 조사도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했다.
김병종 자연환경국민신탁 팀장은 “두루미가 땅 주인인 '두루미네 논'을 확보하고 꾸준하게 겨울철 먹이를 주면서 멸종위기종인 두루미류 개체수를 크게 늘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램리서치코리아와 자연환경국민신탁은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DMZ 일대 지역 사회와 체계적인 두루미류 보호 계획을 수립한다.
램리서치코리아의 자연 보전 활동은 두루미에 그치지 않았다. 회사는 2014년 지리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 활동영역을 덕유산 국립공원까지 넓히는 '사치재 생태축' 사업을 후원했다. 이 활동은 환경부와 한국도로공사, 전북 장수군 참여를 이끌내며 2019년 사치재 생태축 복원 1차 사업을 완료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2014년 34마리였던 반달가슴곰 개체수는 2016년 48마리에 이어 2020년 69마리로 늘었다.
2020년에는 반딧불이로 유명한 충북 옥천군 야생서식지 보호활동을 전개했다. 반딧불이는 청정 환경에서 서식, 환경 오염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환경 지표종이다. 개발로 인해 점차 개체수가 줄어드는 보호종이기도 하다. 램리서치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안터마을 반딧불이 서식지와 금강 생태계 복원 정화 활동을 지원했다.
이상원 램리서치 한국법인 총괄 대표는 “램리서치가 지역사회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복원에 관심을 기울이고 관심을 쏟는 이유는 우리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램리서치의 생태계 보전 활동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