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경제5단체장과 기업인이 초청된다. 유명 연예인은 초청하지 않았다. 카퍼레이드도 하지 않는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경제5단체장과 다른 기업인들을 취임식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규모는 10명 정도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취임식에 초청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 행사장은 국회 앞마당에 4만석 규모로 마련됐다.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뉘었다. 단상 중앙에는 윤 당선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 물러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앉게 된다. 그 뒤편으로는 1000석이 마련됐는데, 당선인 가족과 전직 대통령 유족 등이 앉을 예정이다. 단상을 바라보고 취임식장 왼편 맨 앞자리에는 지정석 900석과 장애인석 300석이 준비됐다. 각계 대표 인사를 위한 2920석도 별도로 설치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2만4000석 규모 국민 초청석이다. 지난달 초 참석을 원하는 일반 국민의 신청을 받아 추첨한 뒤 초청장을 보냈다.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취임식에 초청됐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첫 사례다. 외빈 동포석 1200석, 지역 주요 인사석 740석도 배치된다.
본 행사는 10일 오전 11시 윤 당선인 내외 입장으로 시작된다. '국민 희망 대표' 20명과 함께 단상에 오른다.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차인홍 지휘자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발달 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고, 연주단체인 이 마에스트리와 연합 합창단이 노래를 부른다. 애국가는 공고 출신 세계적인 성악가인 베이스 연광철씨와 다문화 어린이 레인보우합창단이 함께 제창한다. 유명 연예인은 출연하지 않는다.
윤 당선인은 단상에서 계단을 내려와 취임 선서를 하고 25분가량 취임사를 발표한다. 취임식에 돌출 무대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려는 윤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한 무대 설계라는게 인수위 설명이다.
앞서 오전 10시부터는 '옴니버스' 형식의 취임식 식전 행사도 준비됐다.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 다니엘라와 어린이 연합 뮤지컬 공연단, 학생 연합 치어리딩 댄스팀, 청년 연합 수어 뮤지컬, 대학생 연합 무용단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취임식 종료 후 카퍼레이드는 열리지 않는다. 윤 당선인은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 설치된 새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업무를 개시한다. 취임준비위는 취임식 기획 의도, 컨셉트, 출연진 등을 담은 미디어 북을 제작해 곧 공개할 예정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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