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를 포괄하는 아산만권에 미국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베이밸리(Bay valley)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청남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는 21일 경기도 안성시에서 회동을 통해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육성하기 위한 '상생발전협약을 체결했따.
이날 협약식에서 두 후보는 △아산만 써클형(평택-아산-천안) 순환철도 신설 △평택 고덕, 아산 탕정, 성환종축장 부지 대규모 최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 △당진평택국제항 물류환경 개선 및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 육성 △환황해경제자유구역청 복원 및 민관 상생발전위원회 설치 △안산 대부도-보령 대천해수욕장간 한국판 골드코스트(약 200㎞) 조성 △수소에너지 융복합산업벨트 조성 △팔당수계의 천안·아산권 확대 협력 등 7개 항에 합의했다.
베이밸리의 공간적 범위는 천안·아산·당진시 등 충남 북부와 평택·안성·화성시 등 경기 남부권을 포괄한다. 이 일대에는 400만명의 인구, 22만개의 기업체, 43개의 대학이 자리를 잡고 있다.
지역내총생산(GRDP)도 202조원에 달하는 등 인·물적 인프라가 그 어느 지역보다 잘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아산만권 베이밸리 조성 방안은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안보와 기술동맹 의지를 보인 것에 대한 지역 후속 조치로 인식되면서 향후 추진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김태흠 후보는 “경기도와 충남도 도지사 후보가 베이밸리 조성을 위한 상생발전협약식을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과거 도계는 갈등과 막힘의 경계였다면 지금부터는 확대와 개방을 상징하는 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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