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가상융합세계 서비스를 선도할 최고급 연구개발 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 신설된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지원사업'에 2개 대학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6개 대학이 신청, 각 대학 사업추진계획을 평가한 결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강대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은 메타버스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요소기술과 인문사회 분야를 융합한 전공과목과 다학제 교과목을 운영하고, 다양한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과 산학 협력체계를 구성해 메타버스 산업의 현안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인문·기술적 이해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서비스 기획, 개발, 사업화까지 모든 단계를 이해하고 핵심기술을 개발, 응용, 고도화해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융합형 고급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선정된 2개 대학은 메타버스 특화 연구 및 교육과정 개발·운영, 메타버스 산학협력 프로젝트 발굴, 학생정원 확보 등에 관한 차별화된 운영계획을 제시했다.
한국과학기술원은 메타버스 강의실, 공동 스튜디오 등으로 추가 확보된 280평 규모 전용 공간에 '포스트 메타버스 연구센터'를 설립해 협력기업이 산학협력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메타버스 융합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협력기업과 산학장학생, 인턴십 등의 인력교류를 통해 메타버스 연구 내용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학생들에게는 고급기술 학습 등의 기회를 제공해 2027년까지 110명 이상 석·박사를 배출할 계획이다.
서강대학교는 매년 입학정원 60명(석사 40명, 박사 20명)을 확보해 2027년까지 330명의 고급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학기단위 분절교육이 아니라 1년 단위로 일련의 과목을 연결해 듣도록 하는 PIP(PBL-Internship-PBL) 교육을 통해 실전에서 요구되는 통합적 전문성을 강화한다.
정부는 선정된 각 대학에 올해 5억원을 시작으로 향후 단계평가를 거쳐 최대 6년(4+2년)간 총 5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개 대학은 올해 2학기부터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을 설립·운영한다.
허원석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 및 글로벌 기술패권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혁신기술을 선도할 글로벌 수준의 융합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메타버스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고급인재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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