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1년에 전 세계 배터리 생산량이 6000GWh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승용 전기차 약 90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분량으로 연간 자동차 판매량과 맞먹는다.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가 최근 발표한 '2022년 5월 기가팩토리 평가(Gigafactory Assessment)'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의 기가팩토리 수가 300개를 넘어섰다. 이들 공장이 전부 완공되면, 리튬이온계 배터리 생산능력은 6387.6GWh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이 기가급 생산공장 구축을 주도하고 있지만 북미와 유럽의 완성차업체와 배터리업체의 합작 투자로 지난 2년간 신규 공장 구축사업이 대폭 성장했다.
북미는 지난해부터 11개의 기가팩토리 건설을 추가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유럽은 추가로 8개의 기가팩토리를 늘렸다. 2019년 9월 기준 북미 기가팩토리 5개 중 자동차 업체가 직접 투자한 것은 테슬라의 네바다 기가팩토리가 유일했다.
현재 2031년까지 예정된 북미 기가팩토리 중 완성차 업체들이 완전 또는 공동 소유권을 가진 기가팩토리는 23개 중 14개로 북미 생산능력의 81%를 차지한다. 또 유럽에 예정된 기가팩토리 30개 중 3분의 1이 완성차업체와 관련됐고 유럽 생산능력의 40%에 달한다.
중국은 BMI가 조사한 기가팩토리의 75% 이상을 차지하며 2030년까지 기가팩토리 226개를 가동할 예정이다. 중국은 2031년에 전 세계 생산능력의 70%인 450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