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이랩, 가상데이터 생성기술 활용해 배송로봇 주행 환경 데이터 구축

인공지능(AI)영상분석 기업 씨이랩(대표 이우영)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NIA)이 추진하는 '2022년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배송로봇 비도로 운행데이터 분야)'에 착수, 연말 완료한다고 10일 밝혔다.

씨이랩은 네이버랩스, 미디어그룹사람과숲, 바운드포, 언맨드솔루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배송로봇이 비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을 위해 필요한 AI학습데이터를 약 6개월동안 가상데이터 생성기술로 구축한다.

다양한 환경 인식과 주행제어를 위해 실외 주행환경(인도·골목·공원)과 실내 주행환경(식당·사무실·전시공간·홀·복도)에서 2D 이미지 데이터와 3D 라이다 데이터를 동시에 구축한다. 또한, 구축된 학습데이터는 네이버, LG전자 등 수요기관이 배송로봇 자율주행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네이버랩스와 언맨드솔루션는 자체개발한 배송로봇을 활용해 160시간 분량의 원천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때 수집되는 데이터는 2D 이미지 데이터, 3D 라이다 데이터, 로봇 센서 정보 등을 포함한다. 데이터 수집 장소는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일원 등 총 7개 장소를 대상으로 한다.

배송로봇의 특성상 데이터 수집에는 물리적 변수가 다수 존재한다. 비가 오는 날씨의 경우 기계적 결함이 발생할 수 있고, 장애물이 많거나 행인 밀도가 높은 지역은 배송로봇 주행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수많은 변수를 고려,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성공 요인이다.

씨이랩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자 가상데이터 생성기술을 활용한다. 배송로봇 주행이 불가능한 환경과 장애물을 가상으로 구현하고 AI 학습에 활용한다. 가상데이터를 통해 학습한 배송로봇은 더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며 효과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채정환 씨이랩 부사장은 “AI 학습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배송로봇이 비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을 하는데 필요한 △혼잡도 분석·위험상황 탐지 △로봇과 주변 동적객체 상호반응 △자율주행에 필요한 환경인식 △경로계획·주행제어 기술 등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