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차세대 디지털 치료제와 의료기기 개발 회사 메디트릭스를 설립했다고 12일 밝혔다. 병원 디지털치료연구센터장인 전홍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메디트릭스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들에게 도움되는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다. 바이오피드백 장비를 가상현실(VR), 모션체어와 결합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스스로 자신의 우울 및 불안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VR-바이오피드백-모션체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식약처 품목질의 통과 후 CJ포디플렉스, 메디코아, 브레인유와 함께 시제품을 개발 중이며, 내년 중 허가용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모바일용 디지털 치료제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질병을 치료,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전홍진 메디트릭스 대표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지난 10년간 노력해 왔다”면서 “첨단 디지털과 아날로그 정서를 결합하는 '디지로그 정신'으로 신의료기기를 만들고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이익을 나누는 사회적 기업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